일상의 리뷰

동성로 떡볶이골목 압구정떡볶이/마지막 볶음밥이 최고인 대구 즉석떡볶이 맛집

에바바 2022. 1. 17. 23:58

 

이번에 대구 동성로에 오래된 즉석 떡볶이 골목을 방문했어요.

원래 이 쪽이 오래된 떡볶이 골목이었는데 요새는 시내 중심부 쪽의 가게를 많이들 이용하더라구요.

하지만 원조는 역시...역시 여기 압구정떡볶이에요.

왜인지는 한 번 드셔보시면 압니다ㅎㅎㅎ

 

25년 전통 압구정 떡볶이
특이사항 : 25년 전통의 오랜 기간, 저렴한 가격, 볶음밥 꼭먹기, 주차장 없음

 

 

 

대구 압구정 떡볶이는 즉석떡볶이고 주문을 하면 재료를 주방 안에서 냄비에 담아 바로 자리에 얹어주세요.


저는 3명이서 방문했고,  기본 압구정 떡볶이 (3000원) 2인분 + 특미볶음밥 (1500원) 3인분 + 납작만두 (3000원)
으로 주문했어요. 모듬떡볶이를 많이들 시키시는데 저는 볶음밥이 목적이었기에!
떡볶이는 2인분만, 하지만 대구인이라면 납작만두를 같이 먹어줘야 하잖아요??

 

자리에 위치하면 개인 앞접시와 수저를 인원수에 맞춰 가져다 주세요.

단무지도 작은 접시에 담아 주시고, 앞접시 1개는 국자를 얹어주십니다.

가끔 국자를 놔두기 애매할 때 있는데 이렇게 앞접시를 따로 주시니 거기위에 얹을 수 있어 좋았어요.

일반 압구정 떡볶이의 모습이에요.

손으로 써서 사장님께 떡볶이 구성을 주문해서 드리면 사장님이 주방에 가져다 드려요.

1인분에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인데도 구성이 다양해서 좋았어요.

모둠떡볶이의 구성은 얇게 자른 납작어묵, 당면조금, 라면사리, 양배추 조금, 중국당면, 파채, 얇은 밀떡과 조금 두껍고 짧은 떡과 양념장, 국물이에요. 구성이 간단하지는 않고 다양해서 좋았네요.

 

 

이대로 불을 올려서 익혀주시면 되세요.

테이블 안에 이미 버너가 들어있는 일체형이라 좋았어요.

가끔 버너가 테이블 위에 있다면 가스도 계속 확인해야하고, 높이가 높아서 떡볶이를 확인하기 힘들더라구요

간단한 거지만 이렇게 테이블버너가 있으니 즉석떡볶이로 먹는 압구정떡볶이가 아주 편했네요.

 

대구 동성로 압구정떡볶이의 내부는 이번에 리모델링을 해서 안 쪽이 매우 깔끔해요.

테이블이 그다지 많이 있지는 않아서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어요.

저는 주말 5시쯤에 방문했지만 2-3테이블 정도 여유는 있었어요.

사진상의 네모난 게 냄비를 잡을 수 있는 고무손잡이였어요ㅎㅎ

테이블 마다 1개씩 있는데 역시 즉석떡볶이집 다웠네요.

 

 

금방 지글지글 끓어오른 떡볶이.

떡볶이는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등 원하시는 맵기로 이용해주시면 되구요.

끓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보면서 언제 익을까? 고민했는데 이렇게 금방 맛나보이게 변하더라구요.

 

 

지글지글 잘 끓어오르는 압구정떡볶이.

역시 즉석떡볶이의 매력은 내가 원하는 상태의 떡볶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 같아요.

저는 조금 퍼진 국물의 떡볶이를 좋아해서 불을 달게 해서 좋아하는 상태의 국물로 만들어 줬어요.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듯한ㅠㅠ

어묵을 얇고 길게 잘라줘서 특이하고 맛있었어요.

저는 떡볶이에 들어가는 양배추를 좋아하는데, 흐물흐물한 상태를 좋아해서 면종류만 먼저 먹었고 양배추는 냄비에 조금 더 남게 했어요.

 

 

떡도 굵기가 다양한 상태의 떡이 있다보니 더 좋았어요,

얇은 떡과 굵은 떡까지 같이 있으니 원하는 종류의 떡을 먹을 수 있더라구요.

 

대구 동성로 압구정떡볶이의 사리는 순대 (2000원), 만두 (1000원), 오뎅 (1000원), 우동(1000원), 당면(1000원), 쫄면 (1000원), 떡(1000원), 치즈 (2000원), 치즈듬뿍 (3000원), 계란(500원), 중국당면 (2000원) 이에요.
저는 당면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는 당면을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보통맛으로 주문했는데 어린 아이가 먹기에는 조금 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옆자리 테이블의 아기는 매워서 쿨피스를 마시더라구요ㅎㅎ

저도 조금 매운 걸 못 먹는 터라 조금 매웠는데...

밥을 볶아먹으려면 보통 맛 정도가 좋더라 하더라구요.

저는 밥 볶아 먹으러 간거라!! 볶음 밥의 맛이 좋은게 중요해요.

 

밥 볶아서 드실 분, 특미볶음밥 드실 꺼면 꼭 보통맛으로 시키세요!
사장님이 보통맛으로 볶음밥 할 때가 제일 맛있다고 하셨어요.

 

 

 

맛있던 라면사리....

로제떡볶이를 시키고 볶음밥을 하면 다시 냄비에 소스를 담아 주신다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볶음밥 용 소스의 떡볶이가 정해져 있나봐요.

 

 

그리고 나온 3000원의 납작 만두.

만두도 바싹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떡볶이 국물에 정말 잘 어울리는 얇은 납작만두.

옆에 간장도 같이 나오니 국물 말고 간장에 찍어드시고 싶으신 분은 찍어드셔도 좋겠어요.

 

이렇게 다 먹고 소스만 남게 되면 사장님께 밥 볶아달라고 부탁드려요.

대구 압구정떡볶이 특미볶음밥 1500원의 3인분.
사장님이 가게 중앙의 버너위에서 밥을 적당히 볶으신 후 자리에 얹어주세요.

 

김가루와 파가 조금 섞여있는 맛있는 볶음 밥.

그냥 떡볶이로 먹었을 때는 매콤했는데 이렇게 볶아서 먹는 보통맛은 전혀 맵지 않았어요.

정말 맛있어서ㅠㅠ떡볶이보다도 훨씬 더 맛있게 먹었네요.

적당히 눌러붙게 해서 먹으면 누룽지 같이 더 맛있습니다.

저는 이 볶음밥이 진짜 맛있어요!!! 옆테이블 모두 다 볶아서 볶음밥으로 드시더라구요.

 

25년 추억의 즉석떡볶이 맛집

대구 동성로 압구정떡볶이.

즉석떡볶이의 깊은 맛을 보고싶으신 분이나 떡볶이 먹고난 후의 맛난 볶음밥을 드시고 싶으시면 꼭 방문해보세요!!

 

* 포스팅은 금전적 보상이 전혀 없는 100% 내돈내산 리뷰입니다*